조금 멀리, 하루쯤

[제주/맛집] 비린내없는 싱싱한 고등어회 맛집 '미영이네'

몽글몽글리 2025. 8. 28. 23:17

고등어 회
사실 나는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이었다.

비린맛에 예민한 편이고,
또 새로운 음식을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스무 살 즈음 제주도에서 용기 내어 도전했었는데
그때는 그 특유의 비릿함에 한 점만 먹고는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었다.

그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 
이후로는 자연스레 멀리했던 음식이었다.

이번에는 함께한 친구의 추천 덕분에,
다시 한번 마음을 내보았다.
검색해 보니 '고등어회 처음이라면 이곳을 추천!'이라는 글이 많아
방문을 결정했다.

(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고등어회 초보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20:30)
                            *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42
주차       | 주차 ⭕
대표메뉴 | 고등어회 大 95.0 小 70.0
기타       | 064-792-0077
 
 

머뭇거리던 마음이,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곳은 '캐치테이블'앱에서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렇듯
미리 검색하고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둘 다 J인데 매번 왜 이럴까ㅎㅎ)
그냥 저녁 6시 반쯤 현장 방문해서 직접 대기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 조금 뱅뱅 돌다 보니 시간이 흘렀고,
마침 바로 앞이 바다라 노을구경을 하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이 흘렀다.


40분 정도 대기 후 입장했다.

 

 

MENU


우리는 2인 방문으로, 고등어회+탕(소)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만 보면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회와 탕, 조림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충분히 가치 있게 느껴졌다.
기본으로 양념밥과 양념장 야채도 함께 제공되는데,
이건 추가 시에는 별도 비용이 든다.

대기하면서 미리 주문을 하기 때문에
회는 자리에 앉자마자 금방 준비되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고등어회는 막상 받아 들면
양이 조금 적나 싶다가도,
먹다 보면 은근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기본찬도 제법 다양하게 나왔고,
메뉴판에는 고등어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여러 방식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늘과 쌈장을 얹어 먹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제일 깔끔하고 맛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양념장 야채였다.


처음 밑반찬을 세팅해 주실 때 한 그릇 나오는데,
추가하려면 3천 원을 내고 리필할 수 있다.


양파, 미나리, 고추가 어우러진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조합은
고등어회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며 조화로움을 더해주었다.


테이블 곳곳에서 추가 주문을 하는 걸 보니,
이 집은 인기 반찬이 분명했다.

회를 어느 정도 즐기고 나니
고등어탕과 고등어조림이 차례로 나왔다.

조림은 두툼한 생선살과 잘 익은 무가 듬뿍 있어
밥 한 공기와 함께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한 끼가 될 것 같았다.

탕은 마치 들깨탕 같은 고소한 맛이 났는데,
실제로는 들깨나 메밀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신기했다.
여러 곡물과 고등어 뼈로 우려냈다고 하는데,
내 입에는 조금 낯설고 어려운 맛이라
숟가락이 자주 가지는 않았다.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해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꽤 넓은 편이었다.
종종 바닷가 횟집에 가면 특유의 물비린내가 나거나
관리가 잘 안 된 곳도 있는데,
이곳은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고등어회를 도전해 볼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비린맛 없는 고등어회'를 찾는다면
'미영이네'를 추천한다.

나도 이곳을 통해 
고등어회는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음식이 아니라,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음식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