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관광객이 정말 정말 많은 도시다.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황리단길,
밤이 되면 조명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월정교
그리고 요즘 아주 핫하다는 경주월드까지
그런데 사실 여행 코스를 보면 다들 비슷비슷한 듯하다.
조금은 색다른 곳을 찾는다면,
나는 종종 국립경주박물관을 추천하곤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여름의 푸릇푸릇함과 특히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넓고 고요하며 아름답다.
다만, 여름엔 아름다운 만큼 정말 덥긴 하다.
최근 SNS에서 우연히 '신라천년서고'를 알게 되어
오랜만에 국립경주박물관에 다녀왔는데
간 김에 지인들에게 여러 번 추천을 들었던
이디야 국립경주박물관점도 함께 가보았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09:30 ~ 18:00
주소 |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주차 | 박물관 주차장 이용 가능 ⭕
만차시, 황룡사주차장 이용
대표메뉴 | 수막새 마들렌(쑥/흑임자) 2.5
월지차 3.9
* 경주페이 사용 불가능 ❌
기타 | 0507-1312-6467
수막새 한 입, 월지차 한 모금
푸르른 풍경과 박물관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곳
현재 경주의 많은 곳이 APEC 개최 준비로 공사 중이다.
박물관의 주차장도 일부 공사 중이라
평소의 절반만 운영 중이다.
평일임에도 굉장히 혼잡했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고,
내부에 이디야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 길 안내가 되어 있으니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박물관 입구에서 반대편에 위치해 있으니
이왕이면 '이디야'로 바로 가지 말고
박물관 전시실도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천년의 수도 경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전시들이 많이 열린다.
이디야 매장은 2층에 위치해 있다.
1층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늘 텅텅 비어 있는 편이다.
산책하다 들러 편하게 쉬어가기 좋다.
MENU
이디야 국립경주박물관 점에는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가 있다.
바로 '수막새 마들렌'과 '월지차'다.

월지차는
우엉과 대추의 구수함, 계피와 생각의 스파이시함,
감초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진 차다.
티포트에 담겨 얼음컵과 함께 제공되었고,
내 입에는 구수한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수막새 마들렌은
보물 제 2010 호인 얼굴 무늬 수막새를 본떠 만들어졌다.
쑥맛도 있지만, 나는 흑임자를 선택했다.
두 메뉴 모두 맛도 좋고,
패키지로 된 선물세트도 판매하고 있어서
경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선물로도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이 매장을 진심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풍경이다.
테라스 자리에서 보이는 정원의 풍경,
그리고 매장 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가득한 박물관의 정원이 정말 아름답다.
날씨가 좋은 날,
바람이 살랑이는 시간에
이곳의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이보다 좋은 힐링이 있을까 싶은 곳이다.
음료나 디저트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이 공간이 주는 평온함과 싱그러움이
무척 인상 깊은 곳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박물관을 둘러보다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편하게 들러, 이 풍경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함께 다녀온 '신라천년서고'와
또 다른 숨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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