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면
배롱나무 사진이 자주 보이곤 한다.
그러면서, 함께 많이 보이는 경주 카페 '프롬상록'
유난히 파란 하늘,
그 아래 나무의 분홍 꽃잎 들
그리고 그 옆으로 예쁘게 자리한 한옥 카페의 풍경
눈에 밟히던 그 사진
궁금함을 더는 참지 못하고
드디어 다녀왔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68번 길 17-5 1층 프롬상록
주차 | 주변 주차장 이용
대표메뉴 | 아메리카노 5.5 수제 바닐라빈 라떼 6.8
오미자 레몬 에이드 6.8
커스터드슈 5.0 대릉슈 7.0
* 경주페이 사용 가능 ⭕
기타 | 0507-1443-3372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from.sanglok/?utm_medium=copy_link#
* 애견동반 가능 ⭕
고요한 한옥 안, 고양이와 크림슈로 채운 시간
위치는 대릉원 담벼락 옆,
황남동 골목길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요즘 경주는 정말 덥지만,
그 덕분에 만날 수 있는 진한 하늘색과
연두빛으로 반짝이는 고분의 풍경은
언제 봐도 감탄을 자아낸다.
'프롬 상록'은 단순히 방금 만들어진 카페가 아니었다.
카페 앞 글귀를 보면
이곳은 1974년, 이곳 황남동 77번지에 가족들이 자리 잡으며
할아버지의 존함을 빌려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카페를 구성하는 벽과 기둥 하나하나가
더 정겹게 다가왔다.
실제로 공간을 보면
옛 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련된 인테리어가 더해져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섞여 있다.
방문한 날은 8월 초,
아쉽게도 배롱나무 꽃은 많이 진 상태였다.
활짝 핀 배롱나무의 '프롬상록'은
내년을 기대해 봐야겠다.
SNS 속 사진처럼 풍성한 모습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만으로도
이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내부에는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고,
창가를 바라보는 자리나
4명 이상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공간까지
구성도 잘 되어 있었다.
이런 분위기의 공간은
혼자 방문하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여야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MENU
주문한 메뉴는 커스터드맛 슈와 아이스라떼
잠시 기다리며, 마당을 한 바퀴 돌아봤다.
본 건물 외에도,
2~3팀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프롬상록'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라고 알고 있는데
이날은 귀여운 친구들을 데려온 손님은 없었고,
마당에 고양이들이 가득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마당 곳곳에서 느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야외의 작은 테이블에 쏙 들어가 있던
야옹이의 뒷모습이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고 쓰다듬다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커스터드 슈
겉은 소보로빵 처럼 바삭한 느낌이었고,
안에는 달콤하고 진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했다.
생각보다 크림 양이 넉넉해서
한 입 한 입이 꽤 만족스러웠다.
아이스라떼는 고소한 맛이 중심인 기본 라떼였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황리단길 근처에서
한옥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들과 눈 맞춤 하고 싶을 때
'프롬 상록'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특히 내년 여름
배롱나무가 한창일 때
다시 한번 꼭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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