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카페] 사계절의 대릉원 돌담길을 품은 창, 카페 '슬랩트'

경주의 대릉원 돌담길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나는 전국 어디를 가도
경주의 벚꽃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대릉원 돌담길은
수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다만, 벚꽃 시즌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붐비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벚꽃이 진 뒤에는
오히려 이곳이 한적해진다.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은,
이 돌담길은 벚꽃이 피는 봄뿐 아니라
여름과 가을에도 아름답다는 점이다.
오늘은 이 돌담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카페 슬랩트를 다녀왔다.

 

 

영업시간 ｜ 월,화,일요일 10:00 ~ 18:30 (라스트오더 18:00)
                목,금,토요일 10:00 ~ 21:00 (라스트 오더 20:30)
                            *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계림로 64
주차       ｜주변 주차장 이용 
대표메뉴 ｜필터커피 5.5 ~ 12.0  디카페인 6.5
               아메리카노 5.0  말차라떼 6.0
               잠봉뵈르 12.5  베이글&카이막 9.0
                             * 경주페이 사용 가능 ⭕
기타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lept.official
                    0507-1333-6238
 

대릉원 돌담길 풍경과 함께 즐기는 브런치

 

외관은 한옥을 리모델링해
깔끔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내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넓은 창으로 보이는 돌담과
그 뒤로 펼쳐진 대릉원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푸르른 나무와 함께
돌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뷰가 참 멋지다.

내부는 화이트 톤의 벽과
우드 톤의 좌석, 테이블로 꾸며져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

벽면 일부를 안쪽으로 파서 만든 공간에
소품을 배치해 둔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느낌이 좋다.

 

8월 주말에 방문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고
카페의 분위기 속에 푹 빠져있을 수 있었다.

 

 

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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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기본적인 커피와 티 외에
시즌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필터 커피 종류가 다양했는데
우리는 슬랩트 블렌딩(ICE),
콜롬비아 카우카 엑셀소 사탕수수 디카페인(HOT),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디저트는 잠봉뵈르와
베이글&카이막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휘낭시에, 티그레 등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장님이 혼자 커피와 디저트를 모두 준비하셔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하지만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기다리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먼저 나온 베이글&카이막은
겉은 바삭, 속은 쪽득하게 구워져 있었다.
카이막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방금 막 구워져 나온 따뜻한 베이글과 잘 어울렸다.

잠봉뵈르는
두툼한 잠봉 햄이 넉넉히 들어있었고
버터와 바게트의 조합이 훌륭했다.

 

다만, 바게트가 단단한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는 다소 어려울 듯하다.

커피는 세 가지 모두 깔끔하고 맛있었다.
설명에 있는 맛을 느껴보려 집중해서 맛보았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는
향이 좋았고 밸런스가 잘 맞았다.

 

3가지 커피가 모두 정말 마음에 들어서
드립백 세트를 추가로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장의 풍경화 같은 돌담 뷰다.

좋은 커피와 함께
브런치 메뉴까지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야외석에서 대릉원의 공기를 느끼며 마시는 커피가
지금 보다 더 큰 힐링이 될 듯하다.

추가로 벚꽃 시즌에는 다소 붐비지만,
이곳의 큰 창으로 보이는
대릉원의 벚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
대릉원을 방문한다면, 이곳에 들러
이 분위기와 공기를 즐기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