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김해공항에서 다녀온
푸드코트 순두부찌개에 대한 짧게 먼저 기록하려 했는데
이건 잠시 뒤로 미뤄두고
정말 만족하고 다녀온 '초리'에 대한 기록부터 작성하려 한다.
제주에 도착한 첫날 저녁,
사실 원래 가려던 곳은 '집아페'였다.
숙소에서 20분 정도를 땀 뻘뻘 흘리며 걷고 있었는데,
도착하니 여름휴가로 휴무
이미 땀이 뻘뻘 쏟아지고 있어서 더 걸어가긴 힘들었고,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2안이었던 '초리'로 이동했다.

제주도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노선 번호별로 정차 위치가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더위에 지쳐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앉아있던 나는
몇대를 놓치고 나서야 깨달았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17: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주소 | 제주 제주시 남성로 25길 4-2 1층
주차 | 주변 골목 갓길 이용
대표메뉴 | 모둠회 2.9 특모둠초밥 2.4 모둠초밥 1.6
치킨난반 1.3 야끼우동 1.3
생맥주 9.0~3.5 하이볼 6.9~8.0 (무알콜⭕)
기타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orry.kr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의 농도



'초리' 옆에는 작은 소품샵이 있다.
저녁에는 문을 닫아 그 앞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제는 여름밤에 이곳에서 대기하다 보면
모기밥이 되기 쉽다.
이날 나는 모기에게 얼마나 물렸는지
팔이 퉁퉁 부은 상태로 입장했다.

도보 1분 정도, 바로 옆에는
요즘 핫한 베이커리인 '픽업'도 있었다.



평일 저녁 7시 반쯤 도착해 약 30~40분 기다렸다.
매장은 4인 테이블, 2인 테이블, 그리고 바(다찌) 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이 넓진 않지만,
혼자나 둘이 방문해 다찌석에서 먹는 것도 꽤 좋아 보였다.
MENU

초리에는 모듬초밥, 모듬회 외에도
치킨난반, 야끼우동, 타코야끼 등
이자카야 스타일의 안주 메뉴가 다양하다.
특초밥의 후토마끼는 변경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모둠초밥과 레몬 일품진로 하이볼을 주문했다.

잔 사케도 있었지만, 이날은 시원한 하이볼이 더 당겼다.
다음엔 사케와 함께 먹어볼 예정!


기본 장국과 양배추 샐러드, 반찬이 함께 나온다.
반찬은 셀프 리필 가능하며, 양배추는 요청 시 더 주신다고 한다.


하이볼은 레몬이 따로 나와 살짝 당황했는데,
직접 갈아서 취향에 맞게 넣어 마시는 방식이었다.
레몬 없이 마셔도 시원하고 깔끔했고,
나중에 레몬을 갈아 넣으니
또 다른 맛이 느껴져 2잔 마신 기분이었다.

잠시 후, 모둠초밥이 등장
윤기 좔좔 흐르는 비주얼에 먼저 눈이 갔다
위에 올라간 회가 정말 맛있어서 음미하며 먹게 됐다.
토치로 살짝 구운 초밥은 불맛이 확 느껴져 좋았고,
와사비도 강하지 않아 넉넉히 넣어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초밥이 맛있었지만,
회 자체가 워낙 훌륭해서 구운 메뉴의 인상은 조금 덜했다.
이건 구운 초밥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맛있는 초밥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비교가 된 것 같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원래는 안주를 추가해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배불러서 그러지 못한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제주도 삼도동, 동문시장 인근에서
초밥을 먹고 싶다면 '초리'를 강력 추천한다.
여행 중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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