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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카페] 경주 시내 법원 옆, 프렌치토스트 맛집 카페 '크루그'

몽글몽글리 2025. 8. 25. 23:00

요즘 들어 예전보다 브런치를 자주 즐기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은근히 떠오르는 곳이 바로 프렌치토스트 맛집 '크루그'였다.

경주 법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주차를 하고 카페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법원 담장 너머로 보이는 분홍빛 꽃과 전통 기와의 조합이 얼마나 예쁘던지,
기분이 한결 밝아졌다.

 
영업시간 | 월-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화랑로 83-1 1층
주차       | 주변 노상 주차장 이용
대표메뉴 | 크루그 슈패너 5.5  아메리카노 3.8
                    잠봉뵈르 11.0  당근라페 잠봉뵈르 12.0
                   프렌치토스트 9.9 / 12.9 (세트 16.0)
                             * 경주페이 사용 가능 ⭕
기타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rug.coffee
 
 

프렌치토스트는 밥일까, 간식일까

 

문 앞에는 "디저트 프렌치토스트, 브런치 세트, 시즌 프렌치토스트"라는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사실 방문 전에 
프렌치토스트는 간식일까 밥일까 생각하곤 했는데
'둘 다 되는구나!' 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섰다.

 

MENU


프렌치토스트는 2가지 스타일로 제공된다.
1.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디저트 버전
2. 소시지와 채소가 곁들여진 브런치 메뉴

나는 배가 고팠던 터라 브런치 메뉴를 선택했고,
아메리카노는 세트로 주문하는 게 더 저렴하다고 설명해 주셔서 그렇게 주문했다.
세트메뉴 가격은 16,000원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양쪽 면이 통창이라 답답하지 않았다.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와서 오래 머물러도 기분 좋은 분위기

벽에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경주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
시선을 빼앗겼다.

가구와 인테리어는 심플했지만,
곳곳에 작은 포인트 컬러와 식물들이 놓여 있어
이곳을 꾸민 센스가 느껴졌다.

잠시 둘러보다 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다채로운 색감"

프렌치토스트는 예상보다 두툼하고 큼직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플레이팅에 올라간 당근
맛을 보니 당근 자체의 맛보다는 새콤한 느낌이라
평소 당근을 좋아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프렌치토스트에는 시럽이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는데,
단맛을 덜 선호한다면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는 단맛을 좋아해 오히려 즐겁게 먹었다.

함께한 아메리카노도 맛있었다.
너무 산미가 강하지도, 묵직하지도 않아
브런치 메뉴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나오는 길에야 카페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배고픔에 몰라봤던 디테일이 새삼 예쁘게 다가왔다.

하얀 타일, 귀여운 로고,
그리고 통창 너머로 비치는 아늑한 내부 공간까지

경주 시내에서 깔끔한 브런치를 찾는 분들
또는 황리단길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크루그'의 프렌치토스트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