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멀리, 하루쯤

[울산/카페] 푸른 정원 속 한낮의 여유, 통도사 인근 카페 페이퍼가든

몽글몽글리 2025. 7. 17. 22:56

주말, 통도사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이른 오후에 어디선가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졌다.
주변엔 작은 개인 카페보다는 대형 카페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초록으로 가득한 정원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햇살 아래 반짝이던 그 장면이 마음에 들어,
우리는 카페 '페이퍼가든'으로 향했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10:00~21:00(라스트오더 18:30)
                            *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무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로 94 카페 페이퍼가든
주차       | 주차 가능 ⭕
대표메뉴 |아메리카노 6.0        바닐라라테 6.5

               (디카페인 가능 +0.5)
               생과일주스 9.0        
               티라미수 8.0           우유크림카스테라 7.0
기타      | 055-382-1876
 
 

무언가 특별하지 않아도 좋았다. 푸르른 정원 안에서는


카페는 고요한 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메인 건물 앞엔 작은 주차장이 있었고,
그 옆으로 '카페 이용 고객 전용'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수월하게 차를 세울 수 있어 좋았다.

 

MENU


 

카페 메뉴는 아주 무난한 편이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같은 기본 커피류부터
에이드, 과일주스류까지 편하게 고를 수 있는 조합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바닐라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커피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다. 잔잔한 공간에서 '기본에 충실한 맛'이 오히려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본관에서 바라본 중앙 정원과 별관에서 바라본 중앙 정원 풍경

이곳, 페이퍼가든의 진짜 매력은 실내보다, 그 사이에 놓인 정원에 있다.
주문할 수 있는 메인공간과 우리가 자리 잡은 별관 사이
그 사이에 정원이 푸르게 펼쳐져 있었다.

잔디는 잘 정리돼 있었고, 
나무와 초록 잎이 햇빛 아래 반짝였다.
쨍한 날씨가 오히려 이곳의 색을 더 찬란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쨍한 햇살 덕분에 정원의 색감이 더 깊어 보였고
잠시 야외를 둘러보았지만, 이내 더운 날씨에 안으로 향했다.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은 날이라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천천히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하다.


우리가 앉은 별관 공간 뒤편에도
작은 정원이 이어져 있었는데,
그곳엔 자두인지 복숭아인지 둥근 열매가 달려 있었다.
카페에 머무르는 시간이 조근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실내에도 여백이 많았다.
테이블이 빡빡하지 않아 답답함이 없었고,
그림 몇점과 굿즈들이 조용히 놓여 있는 점도 좋았다.
잠시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곳에는 고양이가 있다.
카페에 들어올때는 보이지 않던 고양이가
사장님이 돌보시는 듯, 주차장과 마당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사람 앞에 와서 눕거나 머리를 비비며 애정을 표현했다.

고양이가 매장 안까지 들어오지는 않는 듯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다.
친구는 또 다른 고양이도 봤다며, 한참을 둘러보았다.



페이퍼가든은 특별한 메뉴나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공간의 여백과 자연을 통해 분위기를 만드는 카페인 것 같다.
잘 가꿔진 정원의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평온함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충분히 휴식이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햇살 좋은 날,
천천히 걷듯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 카페의 테이블에 앉아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