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잠시 다녀오는 짧은 일정 속에서,
삼각지에 자리한 작은 카페 '이피피룸(eppRoom)'을 다녀왔다!
사실 이곳은 지도를 보며 즐겨찾기를 해둔 공간이었는데
친구가 다녀오고는
정말 너무 맛있다. 꼭 가야 한다며 극찬을 쏟아내길래
이번 기회에 들러보았다.
영업시간 | 화-토요일 12:00 ~ 21:00
일요일 12:00 ~ 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83
주차 | 대중교통 이용 권장
대표메뉴 | 드립커피 6.5~7.5
쇼콜라타 로마노 7.0 스파클링 로마노 7.0
아몬드 초콜릿 케이크 7.8 카놀리 2.8
기타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pproom
낯설지만 익숙했던 디저트, 그리고 마음에 쏙 드는 달콤한 음료

매장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테이블은 4개 정도?!
2인석과 4인석이 섞여 있었는데
주말 낮 2시 무렵 방문하니 이미 만석이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름을 적어두고
잠시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카페 앞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그곳에 앉아 3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받았다.
대기가 종종 생기는 듯했는데
다만 길게 늘어서는 웨이팅까지는 아니었고
보통 1~2팀 정도만 기다리는 편이었다.
중간중간 테이블이 빠지기도 했는데
결국은 운인 것 같다.

자리를 안내받을 때 얼음물을 가져다주셨는데,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던 탓에
무더운 날씨에 지쳐있었는데
시원한 얼음물 한 잔이 유독 크게 다가왔다.
MENU

음료 메뉴는 대부분 커피류였는데,
주변을 지나는 길이었다면
테이크아웃으로 오늘의 커피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우리는 드립커피, 쇼콜라타 로마노, 아몬드 초콜릿 케이크, 카놀리를 주문했다.



처음 보는 디저트가 많아서
주문하면서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걸
한참 구경했다.

친구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며
드립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결국 달달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쇼콜라타 로마노'를 주문했다.
쉽게 말하면 '아이스초코에 레몬'이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하기에는 너무너무 만족한 음료다.

첫 모금은 묵직한 초콜릿의 단맛이 퍼지고,
뒤이어 상큼한 레몬 향이 마무리되는 느낌
가볍지 않고 깔끔한 단맛
여운이 오래 남는 초코 맛이었다.
사실 초콜릿 음료도 맛이 제각각이라
농도나 베이스 초코에 따라 맛 차이가 큰데
이곳의 초콜릿은 '맛있는 초코'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모금 마셔보면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는 드립커피 중
'중국 운남 보련 이스트 발효 워시드'를 주문했다.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나는 한 모금 먹어보고
'그 정도야?' 하고 넘겼지만
친구는 여전히 칭찬일색이었다.
아마도 커피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점심을 거른 상태라
음료만으로는 아쉬워 디저트도 함께 주문했다.
먼저 아몬드 초콜릿 케이크
부드러운 초콜릿 속에 아몬드의 고소함
그리고 위에 얹힌 머랭이 어우러져
달콤함이 한층 풍성해졌다.

그리고 생소했던 디저트, 카놀리
처음 먹어보는 디저트라
머릿속에서 비교 대상을 찾아 헤맸는데
'로투스'가 떠올랐다.
정확히 그 맛과 닮아 있지만
더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해야 할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곳곳에 놓인 소품,
깔끔하면서도 다채로운 테이블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작고 단순한 듯 보였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센스가 분명 있었다.

짧은 서울 일정 속에서
쇼콜라타 로마노의 깊은 단맛,
복숭아 향이 느껴지는 드립커피,
낯설지만 익숙했던 카놀리와 초콜릿 케이크까지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여
이곳을 완성한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제대로 커피를 음미해 보겠다는 다짐이 들었던 곳
다시 찾아올 때는
지금보다 좀 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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