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바로 대하구이
올해는 유독 더 기다려졌다.
보통 이맘때면 경주를 떠나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 대하를 찾아 헤매곤 했는데
이번 가을에는 경주에서! 맛집을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주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 어려웠지만
가까운 울산
경주와 울산의 경계선 즈음에 있는
대하구이로만 이름난 집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대감에 부풀어 바로 다녀와보았다.
영업시간 | 월-일요일 10:30 ~ 21:30
* 7~12월 성수기 무휴
주소 | 울산 북구 동해안로 1802
주차 | 주차장 ⭕
대표메뉴 | 흰 다리 새우 1kg 50.0
새우라면 5.0 소주/맥주 5.0
기타 | 052-298-1866
생으로도, 구이로도 완벽한 짧은 선물
MENU

우리는 2명이서 대하 1kg을 주문했다.
둘이서 즐기기에 알맞은 양이라고 한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키로당 25~30마리 정도인 듯했다.
대하의 크기에 따라 마리 수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몇 마리인지 궁금하다면 주문 전에 사장님께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주문을 마치면
모두 구워먹을건지, 생새우로도 먹을 건지 물어보신다.
우리는 5마리만 생으로 먹기로 했다.

잠시 후 밑반찬이 세팅되고
테이블 위 소금판에 대하가 올라갔다.
파닥거리며 소금 위에서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스며들었지만
곧 입안에 퍼질 맛을 생각하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생새우는 머리를 떼어낸 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는데
문제는 움직이는 새우를 직접 까야한다는 것
매번 손질해 주는 것, 그중에도 움직이지 않는 걸로 먹었는데
머리를 잘라도 한참을 꿈틀거려
껍질을 까며 몇 번을 으악 소리를 내고
다 깐 후에도 움직이는 새우 때문에
두 동강 내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맛만큼은
비린내 하나 없고 달콤하고 부드러움이 가득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에
소금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구이는 알맞게 구워
몸통을 먼저 그릇에 담아 주신다.
생새우와는 전혀 다른 식감의 대하구이!
맛있다며 열심히 까먹다 보니 금방 동나버렸다.

머리는 조금 더 익혀야 하니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
머리 부분의 진한 풍미는
대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실!

테이블마다 초장, 간장, 비닐장갑이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에서 대하를 다 먹고 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면이다.
안성탕면과 신라면 중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신라면을 선택했다.
라면을 끓이는 건 셀프!
냄비에 새우와 물을 준비해서 가져다주신다.
원래는 새우 3마리가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럭키 하게 4마리가 왔다.

라면을 다 먹고
국물에 있는 새우를 까먹어 보았는데
구이보다 부드러운 식감이
찜새우를 먹는 듯한 의외의 발견이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완벽한 한 끼를 완성해 주었다.
작은 팁을 남기자면
대하구이는 아무래도 냄새가 옷에 많이 배는 음식이다.
아끼는 옷보다는 편안한 옷차림을 추천한다.
대하를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가 새우인지 새우가 나인지 헷갈릴 정도로 냄새 속에 파묻혀 돌아왔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신명오도리마을은
가을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곳이다.
싱싱한 생 대하의 달큰함
소금 위에서 구워지는 구이의 고소함
그리고 새우가 들어간 라면까지
가을의 짧은 계절이 허락한
짧은 행복!
대하 구이를 좋아한다면
철이 지나가기 전에
꼭! 마음껏 대하가 가득한 가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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